금리가 오르면 왜 집값이 내려갈까?

최근 뉴스를 보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집값이 하락한다는 말도 자주 들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금리가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리와 집값의 관계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금리란 무엇인가요?

금리란 쉽게 말해 돈을 빌릴 때 내는 비용입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비릴 때 내는 이자도 금리고, 예금을 할 때 받는 이자도 금리에 해당합니다. 특히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모든 금융기관의 이자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도 함께 오르고, 기준금리가 내리면 대출이자도 낮아집니다.

집을 살 때 왜 금리가 중요한가요?

부동산, 특히 아파트를 구입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을 활용합니다. 집값이 수억 원을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액 현금으로 사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3억 원을 대출받을 때 금리가 3%에서 5%로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수백만원 이상 늘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집을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게 되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값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왜 떨어지나요?

금리 인상은 단순히 대출자 개인의 부담을 넘어서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집값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1. 구매 수요 감소 : 대출이 부담되니 집을 사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2. 기존 보유자의 매도 증가 : 이미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 집을 팔려고 합니다.

3. 전세 수요 증가 : 매매보다 전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매매 시장이 위축됩니다.

4. 투자 목적 매물 증가 :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던 사람들도 금리 부담이 커지면 매도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이 반복되면 시장에 매물이 많아지고, 수요는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집값이 떨어진다는 뜻일까요?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모든 지역의 집값이 똑같이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지가 뛰어난 지역, 공급이 부족한 지역, 수요가 꾸준한 지역은 금리 인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수요가 약하거나 투자 수요에 의존하던 지역은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대출 규제, 공급계획 등도 집값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리 하나만 보고 예측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집값에 미치는 방향성은 누구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